지난 20일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2천4백여만 원을 들고 달아난 강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CCTV로 동선을 추적해 엿새 만에 검거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1 】
은행 강도 피의자는 어떻게 잡힌 건가요?
【 기자 】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26일) 낮 12시쯤 서울 수서동 수서역 인근 한 아파트단지에서 53살 최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일 오후 12시 20분쯤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직원과 고객을 위협해 현금 2천4백여만 원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21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확보해 피의자를 추적해왔는데요.
최 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서울 수서동 한 아파트단지에 잠복해 사건발생 6일 만에 최 씨를 검거한 겁니다.
최 씨는 경찰에 범행 일체를 시인했고, 15년 전 자신의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에 쓰인 오토바이도 자신이 사용하던 것인데, 배달업에 종사하는 최 씨가 지난해 업체 대표에게서 임대해 사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 씨는 범행 사흘 전인 지난 17일에도 사전답사를 위해 새마을금고를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경찰에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생활비가 모자라서 지인들에게 2천여만 원을 빌렸고 개인적인 일을 해결하기 위해 3천여만 원을 썼다는 건데요.
경찰은 최 씨가 훔친 2천4백여만 원 중 2천150만 원은 지인의 빚을 갚는 데 썼고, 범행 당일 찾은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에서 쓴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도박하기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