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여자친구를 유흥업소에 넘긴 것도 모자라 돈까지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일자리를 찾던 31살 여성 조 모 씨.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일을 소개해준다는 29살 송 모 씨를 만났고,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소개해 준 일자리는 강남 유흥업소였고, 조 씨는 일을 하며 원치않는 성매매까지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악몽은 그때부터였습니다.
같은 해 8월, 둘은 헤어졌지만, 송 씨는 조 씨 집에 와 "부모님께 성매매한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도 돈과 성관계를 계속 요구했고, 4년 동안 가로챈 돈만 2천4백만 원 상당.
괴롭힘에 시달리던 조 씨는 또 찾아온 송 씨를 쇠막대기로 때렸고, 합의금 5백만 원까지 물어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로 조사를 하던 경찰이 의문점을 갖고 추궁한 끝에 송 씨의 길고 긴 악행은 탄로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피해자가 울면서 얘기하죠. 그러다가 증거자료 제출해서 압수수색영장 집행하고…"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