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역사학자까지 모두 524명의 세계 지식인이 나서 일본 아베 총리에 과거사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애초부터 무효였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의 지식인이 모여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병합 100년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 발기위원회'는 성명에서 "아베 일본 총리는 과거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해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은 애초부터 무효였다며, 지난 2010년에 이어 강제병합의 불법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를 포함한 일본의 지식인 105명과 함께, 세계적인 언어학자 놈 촘스키 등 미국과 유럽의 지식인 37명이 참여했습니다.
와다 교수는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신속히 나서야 하고, 탄광에서의 강제 노역 등을 명확히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헌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아베 총리는 지금 정치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지경에 있다"면서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고서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담화를 발표할 예정인 아베 총리는 위안부 모집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자민당의 제안서를 수용하는 등 우경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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