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캅스'처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두 경찰관이 있어 화제입니다.
함께 일한 지 일주일 만에 수배자를 15명이나 붙잡았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명의 경찰관이 PC방에서 모자를 쓴 한 남성을 검문합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계속해서 자리를 뜨려고 시도하더니, 급기야 PC방 책상 위로 올라가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책상 위에서 대치하다가 결국 발을 헛디뎌 경찰에 붙잡힙니다.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6건의 수배가 걸려 있던 39살 구 모 씨가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구 씨를 잡은 건 서울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소속 김정영·오여식 경사.
▶ 인터뷰 : 김정영 / 서울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 "저를 보고 모자를 한 번 더 눌러쓰더라고요. 오른쪽으로 몸을 트는 것을 보고…."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두 사람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수배자를 15명이나 붙잡았습니다.
올해 39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함께 일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오여식 / 서울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 "서로 믿고 같이 의기투합을 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있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
▶ 인터뷰 : 김정영 / 서울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 "경찰 일이라는 게 위험한 상황들이 많잖아. 너는 나를 믿고, 나는 너를 믿고 우리 한번 끝까지 가보자. 파이팅 "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