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은 총 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일에도 열사병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고성군에 사는 70세 남성이 지난달 30일 텃밭에서 잡초를 뽑다 숨졌으며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79살 여성도 같은 날 집 근처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87세 여성이 밭일하다가, 28일에는 충남에서 건설 노동자(34)가 숨졌다.
1일에는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3명 나왔다. 이날 오후 7시10분께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의 밭에서 나 모 할머니(8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텃밭에서 이 모 할머니(84)가, 오전 6시 30분께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의 한 논둑에서 김 모 할머니(82)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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