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의원 “당의 누가 되고 있다” 탈당 총선 불출마 선언
[차석근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은 탈당과 함께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10일 배포한 탈당 선언문에서 "그동안 당의 도움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 3선 국회 의원도 당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며 "저는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씨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회기 중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이날 국회에 제출됐다.
그는 "어느 때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위기극복에 온몸을 던져야할 3선 중진의원이 당에 오히려 누가 되고 있다"며 "당이 저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외면 당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 박기춘 |
또 "도덕성을 의심받는 사람이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며 내년 4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 대해 "형사소송법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거나 주거가 불분명할 경우를 구속의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며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평생 고향 남양주를 떠난 적
한편, 박 의원의 탈당으로 새정치연합의 의석수는 130석에서 129석으로 줄어들었고 무소속 의원은 4명에서 5명(정의화 의장 포함)으로 늘었다. 이밖에 새누리당 159석, 정의당 5석 등이다.
‘탈당 총선 불출마 선언’
차석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