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피우고 흡연에 쓰레기까지'…청정계곡 '무법천지'

【 앵커멘트 】
올해는 좀 달라졌나 했는데 어려운 모양입니다.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흡연에 쓰레기 투기까지, 청정계곡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청정자연에 버려진 양심의 현장, 강세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전북 완주의 한 청정계곡.

피서객들이 다녀간자리마다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입니다.

술병은 기본이고 부탄가스에 가위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환경감시원
- "이 구역에서만 (쓰레기가) 1톤 정도 나와요. (하루에요?) 예. 수시로 청소해도 그 정도 나와요."

인근의 다른 계곡도 마찬가지.

주변에 쓰레기투기를 금지하는 안내판이 있지만, 이를 지키는 피서객은 거의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계곡에서는 흡연이 금지돼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담배꽁초가 널려 있고, 심지어 고기를 구워 먹던 철판까지 버려졌습니다."

계곡을 따라 불피운 자리가 이어지고, 먹다 남은 수박에 음식물까지 버려져 악취가 진동합니다.

▶ 인터뷰 : 야영객
- "취사가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어도 대부분 하니까…. (남들도 하니까?) 예."

마시고, 먹고, 버릴 줄만 아는 일부 피서객들의 버려진 양심에 청정자연이 병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