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중국 톈진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사망·실종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는 괴담마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폭발 반경 3km 이내의 모든 인력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졌다는데, 폭발과 함께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 대량 누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지난 12일 중국 톈진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주변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고, 야적장의 차량 수천 대는 모두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12명, 실종자는 95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21명, 실종자 중 무려 85명이 소방관으로 알려져 전체 소방관의 사망·실종자 수는 100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유가족
- "뉴스에서 소방관이 많이 희생했다고 들었습니다. 내 아이도 소방관입니다."
하지만, 신원이 파악된 시신은 28구에 불과합니다.
갑작스런 참사에 당국의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유가족
- "우리는 너무나 두려워요. 내 아들은 이제 18살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1천 명에 이른다", "반경 1km 이내에 살아난 사람은 없다" 등의 괴담이 급속히 확산해 중국 당국이 SNS 계정 360개를 폐쇄하거나 정지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