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집에서 혼자 잠을 자던 50대 주부를 납치해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하려다 출국 직전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출국 직전 경찰에 체포됩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0살 김 모 씨.
김 씨는 경남 진주의 한 주택에서 53살 여성 이 모 씨를 살해한 뒤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 직전 검거됐습니다.
김 씨는 그제(15일) 새벽 2시쯤, 문이 열린 이 씨의 집에 침입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훔친 뒤 이 씨를 인근 빈집으로 끌고 가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겁니다.
발견 당시 이 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손과 발은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습니다.
이 씨를 살해하기 전 김 씨는 자신의 통장으로 91만 원을 이체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죄송하다는 한마디 외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김 씨는 빼앗은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했다 도주 경로가 들통난 겁니다.
▶ 인터뷰 : 송재용 / 진주경찰서 형사 1계장
- "이사 간 친척집에 끌고 가 둔기로 살해하고…(숨진 이 씨의 딸이)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자신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걸 수상히 여겨 경찰에…. "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SCS 박영민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