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매장에서 계산하지 않은 상품을 몰래 갖고 나오면 경보음이 울립니다.
그런데 특수 가방을 이용해 경보음이 울리지 않게 하고 옷을 훔쳐오던 몽골인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장 안에서 한 여성이 두리번거리더니,
손에 들고 있던 옷 뭉치를 가방 안에 구겨 넣습니다.
다음 날에도 같은 매장에 나타나 가방에 옷을 숨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30대 몽골 여성이 남매로 추정되는 남성과 서울 일대 쇼핑몰에서 특수제작 가방으로 옷가지를 훔치는 장면입니다.
이들이 지난 2월부터 560만 원어치를 빼돌릴 동안, 범행을 눈치 챈 매장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매장 관계자
- "(경보기가) 울리지 않으면 크게 의식하진 않아서요."
계산하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경보음이 울리지만,
범행에 사용된 가방에 넣고 지날 땐 잠잠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문환 / 서울 구로경찰서 강력 7팀장
- "도난방지 시스템만 믿지 말고 손님 중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이들은 특수제작한 가방을 이용해 훔친 의류를 몽골로 보낸 뒤, 현지에서 재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몽골인 남매 2명을 모두 구속하고, 범행에 쓰인 가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