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지, 이번 주 후반 발표됩니다.
방중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특히 열병식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여부가 이번 주 후반쯤 공식 발표됩니다.
청와대는 일단, 중국 방문 쪽으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군사적 역량을 과시하는 장소에 동맹국인 한국 정상이 참석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고,
일본은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반일 전선을 꾸리는 상황을 경계하는 상황.
참석을 반대하는 쪽에선 "한국 외교의 중국 편향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찬성하는 쪽에선 "중국에 간다고 한 이상, 한중 관계 강화를 위해 확실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는 참석하는 대신 박수를 치지 않고, 손을 흔들지 않는 절충안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은 10월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한일 정상회담 추진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박 대통령의 고민은 결국,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고심할 수밖에 없는 한국 외교의 축소판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