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 유적지 왕궁터에서 부엌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발견됐습니다.
삼국시대 왕궁에서 발견된 첫 부엌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문화유산 심사 현장.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신청을 받아들입니다. 등재시키기 위한 대한민국의 헌신을 축하드립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우리나라에서 12번 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순간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7세기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익산 왕궁성.
이곳을 발굴하던 중 부엌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깊게 파인 구덩이에선 철제 솥이 발굴됐고, 바로 옆에선 숯이 함께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봤을 때 이곳이 백제 왕궁의 부엌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왕궁의 부엌은 조선시대에서만 발견된 상황.
▶ 인터뷰 : 심정보 /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 "실제 유구가 확인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통일신라까지 통틀어서 처음확인 되는 것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이와함께 왕궁지의 장랑형 건물터도 발견됐는데, 이는 일본의 여러 왕궁터와 유사한 것으로, 백제 건축 문화가 일본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