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는 여의도 18배 면적의 바다를 메워 조성되고 있는데요.
바다를 메우다보니 행정구역을 어디로 할지를 두고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이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중추로 조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연세대 캠퍼스, 뉴욕주립대,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연구소와 사무실들도 속속 들어섰습니다.
2007년 매립이 끝난 이 곳은 송도의 떠오르는 '노른자위'입니다.
예상되는 지방세만 연간 수백억 원.
지난 2009년 이 땅과 접한 지자체들이 이 곳의 관할권을 놓고 2년 간 법정 다툼을 벌인 이유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2011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여의도의 2배가 넘는 650만㎡에 이르는 이 땅은 인천 연수구로 귀속됐습니다. 하지만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부터 송도 11공구 580만㎡ 부지의 매립이 단계적으로 끝나면서 관할권 다툼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그동안 송도를 관할해온 연수구와 인천시는 행정 효율을 위해 관할을 일원화하자는 입장이지만, 인접한 남동구는 법정싸움을 예고하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 남동구청 관계자
- "(송도에서 걷히는 지방세는) 장기적으로 들어오는 (안정적) 세원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죠."
관할 지자체를 결정할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다음 달 초 열립니다.
남동구가 대법원 이의 제기는 물론, 헌법재판소 쟁의신청까지 할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