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기자] 태풍 고니는 소멸됐지만 남해안과 동해안 곳곳은 상처를 입었다.
제15호 태풍 ‘고니’는 26일 동해 상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소멸됐다. 하지만 많은 곳은 시간당 30㎜의 폭우와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고니 소멸로 26일 각 시·군별로 피해 조사가 본격화됐다. 이에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태풍 고니 소멸/사진=MBN |
마지막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있던 강원 동해안도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5일 오후 8시께 양양군 양양읍 남문리 남대천 하천변에서 오모(58)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지붕과 도로를 덮치고, 전신주의 전깃줄이 끊어지는가 하면 간판이 떨어지는 등 13건의 피해가 났다. 정선 임계면 반천리 인근 9번 군도와 양양군 서면 구룡령 구간 56번 국도는 각각 침수와 낙석으로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전날 태풍의 영향권에 놓였던 부산과 울산 등은 이렇다 할 피해는 없었으나 항공기 결항 사태가 잇따랐다. 김해공항에서는 3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울산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14편도 뜨지 못했다.
경북도청의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과수 피해 접수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시·군을 통해 추가
한편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사흘간 내린 비의 양은 향로봉 375.5㎜, 진부령 355㎜, 미시령 338.5㎜, 삽당령 30.5㎜, 삼척 신기면 290.5㎜, 제주 진달래밭 205.5㎜, 울진 서면 184㎜, 경북 영양 148㎜ 등을 기록했다.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