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근 기자] 삼성물산이 2020년 매출 60조 목표로 출범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de facto holding company) 역할을 하게 될 통합 삼성물산[000830]이 2020년 매출 60조 목표로 출범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으로 탄생한 뉴 삼성물산은 9월1일 출범한 뒤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투톱 기업'의 위상을 가질 전망이다.
↑ 삼성물산, 1일 공식출범한다…2020년 매출 60조 목표 사진=MBN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44일간의 격전을 치른 끝에 법원과 주주들의 심판에서 완승을 거둔 삼성물산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 6천702억원(1천171만여주) 지급을 완료함으로써 법률상 합병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9월1일 합병법인 출범 이후 2일 첫 합병법인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하고 서초사옥에서 내부적으로 통합 삼성물산 출범식을 열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는다.
매출액·자산규모 면에서 삼성전자·삼성생명과 함께 그룹의 주축회사로 거듭나고 미래 신수종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합법인은 시가총액 27조원대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4위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4일자로 합병법인 등기가 끝나면 9월14일 신주를 교부하고 9월15일 증시에 신주가 상장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삼성물산 건설·상사부문이 있는 서초사옥과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이 있는 태평로 옛 삼성본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이 이전 입주하게 될 도곡동 군인공제회관빌딩으로 나눠 당분간 '세 지붕 한 가족' 체제를 갖춘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1954년 탄생한 제일모직 브랜드는 6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브랜드명 자체는 역사성·
한편 삼성의 3세 승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에서 16.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각각 5.5%의 지분을 갖게 된다.
2020년 매출 60조 목표
차석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