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서울도서관이 우리문학 낭독회를 열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문학작품들을 들으며 문학소녀 시절로 돌아가보는건 어떨까요?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도서관 정문 앞.
김동인의 소설 '감자'의 한 장면을 전문 연극배우들이 읽어줍니다.
"부끄러움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왕 씨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이었다. 복녀는 숙였던 고개를 들고 말했다. 좋아, 가지. 못갈 이유가 없지."
서울시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전문학을 즐길 수 있는 '쉼, 청 낭독회'를 개최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용훈 / 서울도서관 관장
- "서울광장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이동하시는 곳입니다. 점심시간에 식사하시고 지나시다가 어? 이런 문학 낭독회가 있네 만나보실 수 있게…."
도서관 앞을 지나던 시민들은 자리를 깔고 앉아 학창시절의 문학 소녀로 돌아갑니다.
▶ 인터뷰 : 박은자 / 서울 갈현동
- "가을을 만끽하는 거 같은 기분도 들고, 힐링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오늘 하루 즐거울 것 같아요."
낭독은 전문 연극배우와 성우들이 맛깔스런 목소리 연기를 더해 이어나갑니다.
▶ 인터뷰 : 이지혜 / 연극배우
- "이것도 하나의 무대니까 관객을 통해서 새롭게 자극받고 그날 공연에 관해서 반성도 하게 되고 재밌어요."
쉼, 청 낭독회는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12시 30분부터 30분간 시민들 곁을 찾아갑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