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드는 아이들을 방치하고, 억지를 부리면서 음식의 교환을 요구하거나 유료로 판매하는 제품을 공짜로 달라고 하는 무개념 엄마들 때문에 장사가 힘들다는 한 카페 사장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개념 애엄마들, 보기만 해도 진절머리 나는데 노키즈존으로 바꿔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미혼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가게를 시작할 때 손님들이 즐겁고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비싼 해외배송비를 내가며 컬러링북을 구매해놓고 색연필도 50만~6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을 가져다 놓았다. 포토북도 한권당 8만~9만원 하는 고가의 책들을 구비해뒀다.
카페를 열고 처음에는 커플, 학생 등 젊은 손님들이 많았고 대부분 조용히 색칠을 하고 수다를 떨다가 조용히 매장을 떠났다.
글쓴이는 “가게에 아이 엄마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면서 가게가 완전히 망가졌다”라며 “아기들이 울고 자지러져도 데리고 나가거나 달랠 생각은 없고 우는 아이를 안기만 하고 계속 수다를 떤다”라고 전했다.
또 “아이 엄마 둘이 와서 음료는 한잔만 시키고 큰 테이블을 차지한 상태로 반나절을 머무른다”고 하소연했다.
아이 먹일 우유를 공짜로 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사장은 “처음엔 큰일 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줬는데 이제는 아주 당연히 달라고 하고 전자렌지에 데펴서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아닌 4~5세쯤 되는 애들의 경우는 더 하다.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니다가 컵을 깨뜨려도 미안하단 말도 없이 치워달라고만 한다”고 덧붙였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홈메이드 쿠키를 그냥 달라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쿠키 사이즈가 작아서 6개씩 판매하는데 아이가 먹을 것이니 1개만 공짜로 달라는 요구다. 쿠키와 함께 따뜻한 우유가 세트로 판매되는데 쿠키 하나를 주면 우유까지 달라고 한다.
비싼 돈 들여 장만해놓은 컬러링북과 포토북도 아이들 때문에 엉망이 됐다. 이 사장은 책에만 100만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다 찢기고 낙서 투성이가 됐다.
글쓴이는 “아이들이 컬러링북과 포토북마다 죄다 낙서를 해놨는데 한장도 아니고 장마다 낙서를 해서 다른 사람이 이용을 못한다”라며 “색연필도 일부러 비싼 것만 사놨더니 부러뜨리고 잃어버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컬러링북과 색연필 모두 카운터뒤에 비치해놓고 원하는 손님에게만 주도록 해봤는데 일반 손님은 덜 이용하고 아이 엄마들만 받아간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아이 입맛에 안 맞다고 먹다 남은 음식의 교환을 요구하는 일도 있다.
글쓴이는 “저희 카페에서 파니니와 샌드위치도 판매하는데 불고기 파니니나 멕시칸 파니니 같은 경우 할라피뇨와 매콤한 소스가 들어간다. 아이엄마가 한두입 먹고 가져와서 아이랑 나눠먹으려했는데 매워서 아이가 못 먹을 것 같다며 안 매운 걸로 바꿔달라고 한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라면서 “아이랑 같이 온 사람이 매콤한 샌드위치를 시키면 아이에겐 매울 수 있다고 안내해도 그냥 시켜놓고선 또 맵다고 바꿔달라고 하면 진짜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이 먹이고 싶으면 돈 내고 사먹이고 아이 우는 거 달랠 자신이 없으면 맡기고 다녀야 한다”라면서 “이제 ‘아이가 먹게’, ‘우리 아이’라는 말만 들어도 혈압이 오른다. 노키즈존으로 바꿔서 아예 출입을 못하게 하는 게 답일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도 글쓴이의 사연이 대체로 공감하는 반응이다.
자신도 노키즈존을 고려하고 있는 업주라고 밝힌 한 네티즌도 ‘어제 아이 셋에 엄마 세분이 와서 우유빙수를 주문하고는 떡 추가 1000원이 아깝다고 근처 떡집에서 인절미랑 시루떡을 사다가 빙수에 넣어 먹었다. 외부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문 앞에도 붙어 있고 말려 봤지만 이 떡은 이 매장에 없어서 사왔다고 한다. 인절미며 시루떡 고물로 테이블이 엉망이 됐다. 애들 닦는다고 매장 물티슈를 뭉치로 집어가서 다 쓰더니 자기 가방에서 아기용 물티슈를 꺼내 입만 닦는다’는 사연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도 ‘요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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