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서 채택…10일부터 26일까지 진행 (전문)
[김조근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남북은 8일,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전날부터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추석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진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 남북 이산가족 상봉 |
이 같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진행은 8·25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동보도문 발표 후에도 남북이 설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초 이날 실무접촉 결과는 남북 간 대화 분위기 지속 여부를 점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측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북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양측 대표단은 7일 오전 10시50분부터 8일 오전까지 ‘무박2일’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실무접촉을 진행했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이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김조근 기자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