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실종자가 사망자로 오인되고 최종 승선자 명단마저 아직 공개되지 않으면서 해경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사고 당일 밤 수색에 참여한 배의 숫자를 부풀렸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해경이 당초 발표한 사망자 명단의 10번째 이름은 김 모 씨였습니다.
이에 김 씨의 아내가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았지만, 시신은 김 씨가 아닌 전 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동생과 함께 배에 탔다가 형제가 함께 실종된 상황.
결국 실종자였던 김 씨가 난데없이 사망자로 둔갑했던 겁니다.
더구나 해경 측은 사고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최종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실종자가 더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미심쩍은 해경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고 당일 투입된 함정의 숫자도 당초 43척이라고 밝혔지만,
▶ 인터뷰 : 이평현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지난 6일)
- "해경 경비함정 29척, 해군 함정 6척, 민간자율구조선 5척, 어업관리단 2척, 자치도 1척 등…."
실제로는 대부분 출동 시간이 늦어 구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태 / 유가족 대책위원장
- "실질적으로 그날 밤에 그 안에서 구조 작업한 배는 몇 척이 안되는 겁니다. 그게 정답이죠? 대답하세요."
▶ 인터뷰 : 성기주 / 제주 해양경비안전서 경비과장
- "네. 네."
오락가락하는 실종자 명단에 수색 함정 부풀리기 의혹까지 더해지며 해경에 대한 신뢰는 더욱 추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