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욤비 토나
광주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아시아·태평양 난민인권 네트워크 부회장
콩고 민주 공화국 키토나 왕국 왕자
콩고 킨샤사 국립대 경제학 전공
콩고비밀정보국(ANR) 근무
정보누설 혐의로 투옥
탈옥 후 한국으로 망명
6년의 소송끝에 한국서 난민 자격 취득
-앵커
쿠르디 사진 보셨죠? 어떠셨어요?
=욤비 토나 교수
이 사진 보면 옛날에 내가 난민으로 왔을 때 생각 나요.
-앵커
아니, 그런데 교수님은 그러니까 콩고에서 그래도 대학도 나오시고 굉장히 잘 사셨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 한국에 난민 신청하셨나요?
=욤비 토나 교수
제가 콩고에서 빈민 정부에서 일했었어요. 거기에서 정부에서. 이 문제 때문에 정치 문제 때문에 왔어요, 여기까지.
-앵커
사는 게 힘들어서라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 따로 오신 거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오셨어요? 왜 한국을 선택하셨어요?
=욤비 토나 교수
이 질문 많이 받았어요. 제가 첫 번째 한국 생각 없었어요. 제가 중국까지 가서 중국에서 다른 나라 가려면 중국 망명 신청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서 사우스 코리아 가서 그때 생각은 북한이에요. 왜냐하면 코리아 이야기하면, 생각 바로 북한 뉴스 해요. 왜냐하면 북한 뉴스 많이 나와요.
-앵커
아, 콩고에 있다 보니까.
=욤비 토나 교수
저도 북한입니다. 그런데 신청해서 나와서 북한 말고 한국 왔어요.
-앵커
그러면 난민 신청을 하자마자 된 건가요, 한국에서?
=욤비 토나 교수
6년 후에 나왔어요.
-앵커
6년이 걸렸군요. 왜 그랬을까요?
=욤비 토나 교수
이 질문을 정부한테 물어봐야 해요. 제가 몰라요. 왜냐하면 제가 콩고 출발해서 난민이에요. 그런데 여기 와서 난민 망명 신청하면 프로세스 있어요. 확인을 해야 해요. 그런데 그때 또 한국에서 문제 많이 있었어요.
-앵커
그래서 길게 걸리셨군요.
=욤비 토나 교수
길게.
-앵커
그러면 어떤 일을 하셨어요, 6년 동안?
=욤비 토나 교수
밥 먹어야지, 밥 없으면 야간에 제가 일했던 사료 공장이나 케이크 공장이나 여러 가지 공장.
-앵커
짧은 일을 조금조금씩 하셨었군요. 그런데 이런 말도 좀 들었어요. 그 공장 다니셨으니까 말이지만 한국 공장에서 바뀌지 않는 게 있다. 한국 사람은 무조건 왕이고 그다음에 조건족 그다음에 필리핀, 베트남, 아프리카. 아프리카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이런 말을 하셨다고요?
=욤비 토나 교수
맞습니다.
-앵커
왜 그랬을까요?
=욤비 토나 교수
이것 지금까지 한국에서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 밖에 가면 외국인 보면 생각 똑같이 있어요. 첫 번째 미국 사람. 영어 선생님. 유럽 사람, 영어 선생님. 호주 사람, 뉴질랜드 사람 아니면 다른 아시안 나라 사람들 일 때문에 왔어요. 아니면 아프리카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이에요. 우리나라 밥 때문에 와서, 옷 때문에 왔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그런데 참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한국말도 너무나 잘하시고 어떻게 적응을 하셨나요?
=욤비 토나 교수
힘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 나라가 내 두 번째 나라거든요. 첫 번째 콩고. 여기에서 살면서 한국은 내 두 번째 나라예요. 그런데 문제가 여러 가지 많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 같이 살아요. 차별 문제. 아프리카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학교 못 간 사람, 아픈 사람들, 다 나쁜생각 있어요, 아프리카 사람 생각할 때. 계속 한국 사람들 만나면 저희가 아프리카 사람이에요, 콩고 사람이에요. 콩고 사람들, 한국 사람들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앵커
굉장히 많이 공장 같은 거 다니시면서 다치기도 하고 그러셨다고 들었는데.
=욤비 토나 교수
아프면 병원을 못 가요. 왜냐하면 의료보험 없으니까 병원을 못 가요. 외국인 병원 보내서 병원에서 수술해야 했었어요. 수술 병원비 없었어요. 병원이 감옥이었어요. 왜냐하면 병원비. (병원)밖에 못 (나)가요.
-앵커
아, 병원비 안 내고 할까 봐, (병원)감옥에 갔다고.
=욤비 토나 교수
네, 병원이 없었어요. 그런데 친구들 밖에 가서 1천 원, 500원 이거 다 받아서 일주일 후에 병원비 다 돼서 밖에 나갔습니다.
-앵커
와서 밖에 나가서 살아서 아시겠지만 한국의 난민 대책에 사실은 거의 없거든요. 어디는 브로커까지 중간에 끼어서 돈을 받아서 소개시키기도 하고 그러는데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바뀌어야 할 부분.
=욤비 토나 교수
이 난민 문제에 한 나라 문제 아니예요. 난민들 여기 돈 때문에, 밥 때문에 오고 있는거 아닙니다. 난민 보호 때문에 가고 있어요. 이런 문제가 있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시고 지금은 이렇게 번듯한 교수 교수님 되셔서 아주 보기 좋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출처 : KBS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