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샘물교회 측은 이번 사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 중 일부를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회 측은 일단 석방자들의 귀국 항공료와 희생자들의 시신 운구비용 등을 부담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정부가 가족들에게 항공료 등 소요비용을 청구했고, 교회가 그 비용을 지불하기로 밝혔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샘물교회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항공료와 시신운구비, 그리고 치료비 일체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샘물교회 권혁수 장로는 외교부로부터 항공료 등을 가족이 부담해야 한다고 통보받았고, 이 비용을 교회 차원에서 지불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청구한 비용은 먼저 풀려난 김지나, 김경자 씨의 귀국 항공료와 진료비, 그리고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의 시신운구 비용입니다.
교회 측은 앞으로 귀국할 19명의 석방자들의 항공료도 탑승 일정이 확인되는대로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상권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교회 측의 이번 결정이 구상권 청구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입니다.
구상권이란 제3자가 다른 사람의 빚을 대신 갚아준 경우 나중에 진짜 채무자에게 그 돈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법적인 권리입니다.
[질문2] 이제 피랍사태 종결을 눈앞에 둔 가족들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대보다 빠른 석방소식에 가족들은 기대감과 안도감 속에 석방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오늘 오후 피랍자 전원 석방이 확정되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러나 함께 생환하지 못한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마음의 짐을 모두 덜어내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가족들은 어제 오후 고 심성민 씨의 유족들을 만나기 위해 경상남도 고성으로 떠났으나 심씨 가족 측의 거부로 만남은 불발에 그쳤습니다.
심성민 씨의 아버지 심진표 씨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부와 교회 측에 사건의 전말과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