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근처에 있는 소규모 가게들만 골라 절도를 벌인 4인조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피해 금액이 적다 보니 신고를 하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채 가게 문 앞으로 다가서는 한 남성, 동료가 망을 보는 동안 드라이버로 자물쇠를 부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23살 이 모 씨 등 4명이 새벽 시간대 몰래 가게를 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자물쇠를) 따려고 했는데 고리가 없어요. 그래서 내가 ‘먼저 땄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들어가 보니까 집기가 다 흐트러져 있었어요. "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 씨 등은 이렇게 약한 힘으로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경첩이 달린 소규모 가게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주로 서울 관악구 일대 재래시장 근처를 돌며 적게는 천 원부터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훔친 금품만 8백5십만 원 상당.
소액이다 보니 50건의 범행 중 36건은 피해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신고는 안 했어요. 우리야 금액도 적고 하니까 신고 안 했지."
같은 복지관 출신인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배가 너무 고프기도 하고 집에도 못 들어가니까 사우나비가 필요해서…."
경찰은 이 씨 등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소액 피해도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