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 새정치민주연합 "강압적 합의"

노사정 합의, 새정치민주연합 "강압적 합의"

↑ 노사정 합의/사진=MBN

새정치민주연합이 노사정 합의와 관련해 '강압적 합의'라고 비판하며 국회 심의과정에서의 철저한 검증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삶의 안정과 고용의 질을 하향평준화했다"고 비판하며 "쉬운 해고를 통한 고용불안 정책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드는 노동정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 법안 심의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습니다.

당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추미애 최고위원도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노동시장 개혁과 방향이 전혀 다르다.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이제라도 정부 여당은 경제구조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야당 및 청년들과 함께 사회적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의원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합의에 대해 "팔 비틀기 결과라는 점에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끊이지 않는 당 내분 속에 노동계마저 정부와 손을 잡으면서 노동개혁 논의의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선점한 노동개혁 이슈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노총이 예상과 달리 정부측 안을 대폭 수용함으로써 지금까지 내세워온 야당 논리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13일 노사정은 일반해고와 취업 규칙에 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보고 합의안의 효력이 발행되기 위한 필수요건인 한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