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지리산에는 토실토실 살이 오른 햇밤 수확이 한창입니다.
지리산은 일교차가 커 밤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풍성한 햇밤 수확 현장을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파란 하늘 아래, 지리산 바람을 가득 머금은 햇밤이 토실토실하게 영글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햇살에 붉게 익은 햇밤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장대로 나뭇가지를 털어내자 어느새 땅바닥에 밤송이가 한가득 쌓입니다.
▶ 인터뷰 : 정영태 / 밤 재배 농민
- "농사라는 게 사람이 20% 짓고, 하늘이 80% 짓는 것인데 올해는 다행히 농민을 도와주셔서 굉장히 풍년입니다."
수확한 밤들은 곧장 선별장으로 옮겨져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속이 비어 있거나 벌레가 먹은 것들은 버리고, 속이 알찬 밤만 골라냅니다.
선별된 밤 중에서도 크기별로 등급을 나눠 후,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팔려나갑니다.
▶ 인터뷰 : 박병곤 / 경남 함양농협 백전지점장
- "10월 15일까지 45일간 수확하고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출하 농민들을 위해서 새벽 2시까지 선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전국 밤 생산량의 25%인 1만 5천여 톤을 생산해 211억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지리산 햇밤이 추석 대목을 맞는 농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