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10대 여고생을 성추행하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호해주겠다며 딸뻘인 여고생을 유인해 몹쓸 짓을 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지구대.
부팀장인 49살 박 모 경위는 지난달 가정폭력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19살 이 모 양을 만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양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게 된 박 경위는 이달 초부터 이 양을 불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가정 상담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본심은 따로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청소년이고 그러니까 내가 너를 상담하고 사건에 대해서 어느 정도 보호를 하고 상담해주겠다고 하고 접근을 했어요."
박 경위가 처음 흑심을 드러낸 건 지난 9일 오후.
이 양을 집앞으로 불러낸 뒤 자신의 차에서 신체 일부를 더듬었습니다.
이틀 뒤에는 음료수를 달라며 집 안에 들어가 강제로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믿었던 경찰관의 범행에 마음을 졸이던 이 양은 며칠간의 고민 끝에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이 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 조사를 한 뒤 곧바로 박 경위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딸뻘인 여고생에게 몹쓸 짓을 한 박 경위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