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에 분노해 2억 원대의 벤츠 차량을 부숴버린 30대 남성이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벤츠 판매점으로부터 새 차로 차량을 교환받기로 구두약속을 받았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수입차 판매점 앞.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골프채로 벤츠 차량을 마구 내리칩니다.
새로 산 차가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등 고장이 계속되는데도 판매점이 교환을 거부하자, 직접 실력행사에 나선 겁니다.
이 남성은 '너! 고소'라는 영업문구로 이목을 끌었던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던 상황.
하지만, 이 둘의 만남은 성사 직전 무산됐습니다.
이 남성이 "광주 벤츠 판매점 측 대표이사를 만나 차량 교환을 약속받았다"며 소송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힌 겁니다.
판매점 측은 '60일 이내 2회 이상 같은 결함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차량 교환을 결정했습니다.
이 남성도 "애초 차량교환이 목적이었던 만큼 법적 절차 등 더이상 이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2억원대의 벤츠를 훼손하며 시작될 뻔한 소송전은 판매점 측이 백기를 들며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