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일곤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김일곤이 상당히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살인, 방화 혐의는 인정했지만, 왜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일곤 (어제)
- "나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잘못한 게 없어요, 난. 나는 계속 살아야 해."
검거당한 뒤 경찰서로 연행되는 순간에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던 김일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바꾸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도중 다른 형사가 들어오면 진술을 거부하는 등 까다롭게 행동하는 겁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마트에서 피해 여성 주 모 씨를 납치한 뒤 살해하고 불 지른 점은 시인했지만,
이후 왜 여성의 시신을 훼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시신훼손에 대한) 진술이 없어요. 인정할 것만 인정하고…."
경찰은 우선 김 씨가 시인한 강도살인 혐의로 오늘(18일)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신 훼손과 도주 경로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조영민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