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은 멸종위기에 처한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세계 코뿔소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서울대공원에도 흰코뿔소 커플이 있는데, 아직 2세 소식이 없어 사육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몸집의 흰코뿔소 두 마리가 과일과 건초로 만들어진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서울대공원의 흰코뿔소 만델라와 초미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11살 수컷 만델라와 19살 암컷 초미는 합사된 지 3년 된 연상연하 커플인데요. 아직 고대하는 2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으로치면 청소년기인 연하남 만델라를 성숙한 연상녀 초미가 아직 받아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흰코뿔소는 전세계 1만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
사육사들은 만델라와 초미가 어서 새끼를 낳아 동물원 흰코뿔소의 대를 이어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인환 / 서울대공원 사육사
- "번식을 통해서 야생에서 멸종위기 상황들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겠죠."
자원봉사자들도 만델라와 초미를 위한 진흙목욕탕 만들기에 구슬 땀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자원봉사자
- "만델라야, 초미야, 꼭 예쁜 새끼 낳길 바랄게. 파이팅!"
멸종위기에 놓인 흰코뿔소 커플의 사랑이 새끼 코뿔소 탄생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