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캡틴큐라는 술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양주로 출시돼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캡틴 큐, 얼음과 함께, 캡틴 큐"
'사나이라면캡틴큐'라는 문구와 함께 80·90년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됐던 우리나라 최초 양주 캡틴 큐.
▶ 인터뷰 : 최봉조 / 40살
- "맛도 모르고 멋도 모르고 양주다 싶은데 싸니까. 패스포트, 나폴레옹 그런 것들 어릴 때 좀 먹었었죠."
35도의 독주지만, 출시 당시만 천만 병 넘게 팔렸고, 매출은 지금까지 약 200억 정도.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고급 양주가 대중화되면서,
만 원 이하 가격의 캡틴큐는 캐러멜 등을 섞어 가짜 양주를 만드는 원료로 전락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결국, 롯데주류 측은 범죄 이미지를 벗고자 한해 5억 원의 매출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주류 관계자
- "저희가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니, 캡틴큐가 (적발) 현장에 있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있으니…. "
캡틴 큐와 저가 양주 시장을 양분했던 나폴레옹은 증류주에서 브랜디로 주류를 바꾸고 가격도 3만 원대로 올려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53살
- "군대 있었을 때 많이 먹었죠. 캡틴큐. 이게 안 나온다고요?"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