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40대 남성이 경찰차와 딱 마주치자 도망을 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이미 마약 전과가 9차례나 있는 이 남성은 차량 5대를 들이받고서야 아찔한 질주를 멈췄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방통행 길에서 경찰차와 마주친 차 한 대.
후진으로 길을 비켜주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도를 높입니다.
오토바이와 주택가 벽을 들이받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후진합니다.
비틀비틀 아찔한 곡예운전으로 후진하던 차는 1억 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방향을 돌려 달아나지만, 결국 차량 2대 사이에 끼여 질주를 멈춥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이곳으로 도주한 44살 이 모 씨는 20여 분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씨는 음주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공종문 / 부산 연제경찰서 연산파출소장
- "음주 감지기로 감지를 한 결과 음주는 안 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마약 부분이 의심돼…."
경찰은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고, 이 씨가 환각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9차례나 처벌을 받은 이 씨는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