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계란을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으로둔갑시켜 납품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만 판이 넘는 가짜 친환경 계란은 주로 수도권 중소형 마트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복 경찰관들이 창고 안에 들이닥칩니다.
창고 안 곳곳에는 계란이 천장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38살 조 모 씨 일당은 이곳에서 일반 계란을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친환경 계란은 일반 계란보다 가격도 높고 판매도 잘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피의자들은 이런 일반 계란에 친환경 라벨만 붙여 일반 마트에 납품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마트 33곳에 8만 7천 판, 10억 7천만 원어치를 팔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업체 사장
- "(저쪽 동에서) 친환경 인증마크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그걸로 내가 대준 것 아니냐고…. 계란은 내 것으로 주지만 친환경 인증마크를 내가 썼는지 안 썼는지 저는 어떻게 알아요? 모르잖아요."
경찰은 조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오재호
화면제공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