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재미삼아 엉덩이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거나 물구나무를 세운 뒤,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
이곳에서 운동부 학생 7명이 1학년 후배들을 세워놓고 뺨을 때렸습니다.
시합 도중 코치가 잃어버린 초시계를 변상하는데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2, 3학년 학생 7명은 후배들에게 내기를 하게 한 뒤, 지는 사람의 엉덩이나 코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거나.
물구나무를 세운 뒤, 성추행까지 했습니다.
또, 코와 입에 물을 붓는 가혹행위에 폭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들은 재미 삼아 벌인 일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재미로 했습니다. 장난으로 했습니다' 가해자는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피해자들은 순간 굉장히 괴로웠던 거예요."
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가해 학생인 3학년 2명을 퇴학시키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선 기숙사 퇴사 등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피해학생 학부들은 교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