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놓고 30여 년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굿둑을 열어도, 열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정부가 답을 내리지 못하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87년 준공된 낙동강 하굿둑.
바닷물의 역류를 막고, 용수를 확보하려고 낙동강과 바다 사이에 지어졌습니다.
둑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바닷물이 경남 밀양까지 밀려들어 염분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둑이 생기면서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낙동강의 수질이 나빠지고, 녹조 현상이 심화하는가 하면 강바닥은 무산소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 인터뷰 : 낙동강 인근 주민
- "냄새가 지독하잖아. 이 냄새가…주민들은 지독한 냄새가 나도 참는 거고…."
사실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하굿둑 개방 논쟁이 30여 년간 지속돼 왔지만, 정부도 답을 내리지 못하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낙동강이 흐를 수 있도록 하굿둑을 열기로 한 것인데, 2025년에는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낙동강 생태계 복원과 그 지속 가능한 이용은 우리 후손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러나 개방에 따른 효과에 비해 피해 대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데다 이마저도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그동안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