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이 지난 17일에 검거됐습니다.
22일과 23일엔 각각 피해여성을 납치했던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와
차량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던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김일곤의 도피 행적을 되짚어보고
왜 그렇게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는지 현장에 나가 추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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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김일곤 / 납치 살인 피의자
- "난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잘못한 게 없어요. 난."
▶ 인터뷰 : 주재진 / 성수지구대 경위
- "너 김일곤 맞지 이렇게 하니까 김일곤이 왜 이러세요. 왜 이러세요. 하면서 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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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빌라 주민
- "냄새가 나서 내려갔더니 불이 났기에 불이야 하니까 옆에 총각이 소화기 가지고 와서 꺼주고"
▶ 인터뷰 : 빌라 주민
- "(어느 정도 많이 났어요 불이?) 연기가 엄청 많이 났었어요."
▶ 인터뷰 : 박영기 / 행당119안전센터 1팀장
- "뒷문을 열려고 하니까 안 열리더라고요. 일단은 뒤에 유리를 깨자. 유리 한 부분을 해머로 때려서 깨고 옆에 있는 직원이 불을 딱 끄려고 하는데 팀장님, 안에 마네킹이 있어요. 그러는 거예요."
▶ 인터뷰 : 박영기 / 행당119안전센터 1팀장
- "머리는 트렁크 끝부분에 가있었고 다리가 한 90도 각도로 구부러져서 올라온 상태였죠. 배 부분이 자상에 의해서 장기 부분이 보였어요."
▶ 인터뷰 : 접촉사고 목격자
- "차들이 많이 밀렸었어요."
▶ 인터뷰 : 접촉사고 목격자
- "(그러면 서 있다가 출발하면서 박은 거예요?) 그렇지. 잠깐 박은 거예요. 잠깐. 이 사람이(김일곤) 뒤로 후진을 서너 번 정도 하니까 뒤차들이 밀리는데 후진을 하려고 하니까 빵빵 거리고 난리가 났었다고"
▶ 인터뷰 : 접촉사고 목격자
- "그(김일곤의) 차는 바로 저쪽으로 가서 역주행이지. 저쪽으로 가서 하얀 차 아주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옆구리를 박고 후진해서 도망갔죠. 음주운전 아니면 면허증이 없다 무면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지."
▶ 인터뷰 : 동물병원 관계자
- "푸들인데 10몇 kg이래. 푸들이 10kg 되는 건 거의 없거든요. 멀쩡한 개 안락사 안 시킨다. 안락사 약도 지금 없다. (김일곤이) 와주실 수 있냐고. 제가 어떻게 거길 가냐고. 그것도 안 된다. (개를) 데리고 올 수가 없다고 해서 개라도 한 번 보게 데리고 와라. 안락사는 지금 안 되고 약도 없고 약을 어디서 구해 와야 하니까 다음 주에 구해오든가."
▶ 인터뷰 : 동물병원 관계자
- "들어와서 칼을 들고 이리 와 다 모여. 서. 이렇게 된 거야. 안락사 약 내 놓으란 말이야. 그러니까 진정하라고 하면서 피하면서 저 뒷문으로 들어갔어요. 미용실. 재빠르게 그 사람 쫓아오는 사이에 문 팍 닫아버렸죠."
▶ 인터뷰 : 주재진 / 성수지구대 경위
- "김일곤을 바로 여기 앞에서 검문을 시도했던 거죠. 김일곤을 뒤쪽에서 살짝 붙잡고 너 김일곤 맞지? 라고 하니까 김일곤이 왜 이러세요. 왜 이러세요. 하면서 저 아닌데요. 이런 말만 계속 되풀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분증을 확인했어요. 지갑을 열어보니까 김일곤이라고 써져있더라고요."
▶ 인터뷰 : 주재진 / 성수지구대 경위
- "무릎으로 목 부분을 제압하고 흉기를 들고 있던 팔을 두 손으로 눌렀어요. 그 상황에서 시민 분들이 오셔서 칼을 뺏어주시고 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수월하게 수갑 채우고 그랬습니다."
▶ 인터뷰 : 검거를 도운 시민
- "(나는) 다리만 잡았지. (김일곤이) 발버둥 치니까. 그래야 칼도 뺐고 주머니에서 커터 칼 나오고 자동차 키 나오고. 그게 너무 세게 (발버둥) 하는 바람에 (김일곤의) 지갑이 이 밑에 떨어졌어."
▶ 인터뷰 : 김일곤 / 납치 살인 피의자
- "난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잘못한 게 없어요. 난 "
▶ 인터뷰 : 김일곤 / 납치 살인 피의자
- "난 더 살아야 돼. (범행 이유 좀 말씀해 주세요.) 난 잘못한 게 없고 난 앞으로 더 살아야 된다고"
▶ 인터뷰 : 심문식 / 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올해 5월경 폭행사건으로 연관된 K씨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던 중에 K씨에게 복수할 목적으로 여성을 이용해 유인하기 위해 여성과 차량 및 휴대전화가 필요하여 납치강도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일곤 / 납치 살인 피의자
- "영등포 폭행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판사님한테 탄원서 올린 게 있어요. 그거보시면 아시고요. 제가 영등포 폭행사건 때 피해자였는데 지금 가해자로 돼서 벌금 50만원 내서 내가 OOO을 죽이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100% 거짓말이란 확신도 없고 그렇다고 말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은 더더욱 낮은 것 같아요. 실제로 유인책으로 쓰기 위해서 납치를 했다면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야죠. 가족을 볼모로 잡는다거나 도주하지 못하거나 신고하지 못하게 하는 그렇지 않고 단순히 강도 행각만 하는 상태에서 (노래방)도우미로,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서 납치만 했다는 것은 크게 신빙성이 높지 않죠."
▶ 인터뷰 : 자동차 정비소 관계자
- "우리 단골고객이거든요. 2014년 아마 9월인가 처음오고 이번 것까지 오면 방문한 것은 여덟 번인가 아홉 번 될 거예요. (가장 최근에는) 지게차 받았다고 했어요. 서있는 지게차."
▶ 인터뷰 : 자동차 정비소 관계자
- "그 전에 왔을 때는 이게 멀쩡히 있었던 거거든. 나사가."
▶ 인터뷰 : 자동차 정비소 관계자
- "(그럼 나사가 없다는 건 이게) 누가 봐도 범죄차량이잖아. 이건 번호판을 수시로 붙였다 뺐다 했다는 이야기지."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기초생활 수급도 있고 장애 수당도 별도로 있고 모두 60만 원 정도. 척수장애 6급이라고 나왔어요."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김일곤이 가장 많이 변화가 있었던 건 (2년 전 척추) 수술을 받고 나서 본인이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 일 하는 것도 힘들고 굉장히 그렇기 때문에 아마 분노가 있었을 거예요. 김일곤이 어떤 점에 있어서는 분노를 동반한 우울 상태에 돌입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장애와 어떤 분노를 동반한 우울과 절망이 그동안은 많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살인까지 저지르진 않았던 김일곤을 살인으로 몰아갔을 가능성도 있고 살생부도 그런 연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