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신정아 문제를 거론한 적은 있지만 외압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장윤 스님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신정아 파문'을 둘러싸고 청와대 변양균 정책 실장의 외압 의혹까지 불거지자 직접 작성한 발표문과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윤 스님은 발표문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법제분과 위원장 자격으로 변 실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동국대 문제에 대해 자연스레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테말라에 있었던 변 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며 변 실장의 외압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신정아씨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변 실장의 말과는 달리 신정아씨에 관한 문제도 거론했다고 장윤스님 대리인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 장윤스님 측 대리인
-"특히 신정아 건이 강조됐다는 것 보다는, 동국대 현안의 하나로 대화가 오고간 수준으로만 알고 있다."
변 실장으로부터 직접 전화받은 사실은 없다는 부분에서도 간접 통화 가능성은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장윤 스님은 동국대 이사직을 물러나겠다는 사퇴서와 함께 다른 이사진들의 총사퇴도 촉구했습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검찰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어떤 식으로 협조할 것인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인터뷰 : 장윤스님 측 대리인
-"정말 검찰에서 규명할 마음 먹고, (장윤) 스님이 꼭 이 부분을 협조해야 된다. 그렇다면 그때가서 협조해 보자는..."
장윤스님의 대리 기자회견은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오히려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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