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에게 일부러 어깨를 부딪친 뒤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한 10대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을 성폭행하려 했던 혐의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10대의 도를 넘은 일탈.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젊은 남성이 왜소한 노인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노인이 무릎을 꿇고 빌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을 휘두릅니다.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로 밟고 차량이 지나가자 잠시 피했다가 다시 쫓아와 폭행합니다.
어깨를 부딪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9살 김 모 군은 PC방에 갈 돈을 마련하려고 일부러 어깨를 부딪친 뒤 치료비를 요구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노인은 고막이 파열되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군은 같은 달 18일 초등학교 동창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김 군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공개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강도상해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이 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