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저희 MBN에서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던 내용이죠.
청산가리에 중독돼 숨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당시에 경찰은 증거가 부족해 유력한 용의자를 그냥 놓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숨진 여성의 남편과 불륜관계였던 여성을 다시 지목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43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6개월여 만에 숨진 여성의 남편과 불륜 관계였던 여성 46살 한 모 씨를 피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 씨의 사망 전날, 이 씨의 집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한 모 씨.
이 씨의 사인이 청산가리 중독으로 판명되자, 경찰은 한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봤지만, 증거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한 씨는 유치장에서 자해를 하는 등 정신병에 걸렸다며 병원에 입원해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은 한 씨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복구해 한 씨가 그동안 청산가리를 구하려고 노력해왔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무려 7차례나 청산가리를 사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포털 사이트에도 28번이나 관련 내용을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씨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구속 기소됐습니다.
한편, 숨진 이 씨의 남편은 한 씨의 범행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등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