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은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김밥에 들어가는 쌀의 원산지를 속여 이윤을 챙긴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김밥 제조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곳곳에 완성된 일반 김밥들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여 있습니다.
비닐에 담긴 주먹밥과 함께 가지런히 놓인 유부초밥도 발견됩니다.
완제품에는 쌀의 원산지가 '국산'으로 표기돼 있지만 실은 값싼 미국산이 섞인 것들입니다.
업체 대표 41살 김 모 씨는 미국산과 국산 쌀을 8:2 비율로 섞어 만든 김밥을 거래처에 납품했습니다.
미국산 20kg짜리 쌀 한 포대의 가격이 국산보다 5천 원에서 1만 원이 저렴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지난해부터 11억 5천만 원어치의 김밥이 백화점과 병원, 대학교 등 47곳에 팔렸고 김 씨는 1억여 원의 불법 이윤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납품단가를 맞춰야 될 것 아닙니까.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까 외국산 쌀을 쓰게 된 거죠."
경찰은 품질이나 위생에는 문제가 없지만, 허위로 원산지 표시를 했다며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