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상남도가 도교육청을 상대로 학교 급식 감사에 착수합니다.
갑작스런 감사 선언에 경남도교육청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상남도가 오는 12일부터 두달간 15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급식에 대한 감사에 나섭니다.
경남도의 학교급식 감사 권한을 명문화한 조례 개정안이 지난 1일 발효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4년간 이들 학교에 지원된 3천여 억 원의 급식비가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따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송병권 / 경상남도 감사관
- "부당 집행한 부분의 예산을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위해서는 시효 완성을 감안해도 이상 감사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갑작스런 감사 선언에 도교육청은 당혹스럽다는 입장.
이미 도의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의 감사가 중복으로 진행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수능을 앞둔 시점에서 감사가 진행될 경우 학사행정의 차질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
▶ 인터뷰 : 손재경 / 경상남도교육청 홍보안
- "도의회에서 행정사무조사를 하는 이 시점에서 결과도 나오기 전에 같은 사건에 대해 또 감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
이미 급식비 지원금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감사를 놓고 다시 한번 충돌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