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차들로 가득찬 빌딩 숲속을 운동화를 신고 달려본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넥타이를 메고 도심 속을 달리는 이색 마라톤이 열렸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의 마리오타워 광장.
마라톤을 준비하는 시민들이 힘차게 준비운동을 합니다.
각양각색 옷을 입은 참가자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목에 걸린 한 가닥 넥타입니다.
"5,4,3..출발!"
힘찬 출발 신호와 함께 구로디지털단지의 명물 넥타이마라톤 대회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 성 / 서울 구로구청장
- "옛날에 구로공단이던 이 자리가 이제는 넥타이 부대들이 약 16만 명이나 일하고 있는 첨단 산업단지로 바뀐 것을 알리는…."
미국 보스톤의 직장인 마라톤에서 유래한 이 대회는 올해로 벌써 13번째.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넥타이 마라톤은 이렇게 목에 넥타이만 메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젠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참여하며 변화된 공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브레마 랄 /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 "1년마다 제가 참석하고 건강하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한국 근대화의 산실인 구로공단이 첨단 디지털단지로 바뀌면서, 넥타이 마라톤의 주역들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