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의 한 주택에서 30대 아들이 음주운전을 말리던 아버지를 둔기에 때려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들은 홧김에 불까지 질러 집을 모두 태우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에 타버린 집에는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겨우 형체만 남은 가재도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집 앞 마당에 있던 승용차 역시 불길에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발단은 아버지와 아들의 말다툼이었습니다.
지난 2일 밤, 술에 취한 아들 박 씨가 운전을 하겠다고 하자 아버지가 아들을 크게 꾸짖으면서 말렸고,
갑자기 격분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달려들었고, 급기야 둔기를 들어 아버지를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박 씨는 그러고도 화를 참지 못하고 집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온 집 안이 화염에 휩싸이자 집을 뛰쳐나온 박 씨는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와 몇 달 전부터 갈등을 겪어오다, 홧김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