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사 폭로 "터질 게 터져, 학생들 식자재들…" 증언 보니?
↑ 충암고 교사 폭로/사진=MBN |
4억 원 대의 급식비 횡령 비리가 터진 서울 충암중·고등학교의 교장 등 관련 인물들이 고발된 가운데 현직 충암고 교사 충격적인 증언을 내놔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5일 이 충암고 교사는 언론매체를 통해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우리는 사실 '이제 터질 게 터졌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먹어야 될 식자재 등을 빼돌려서 횡령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상 튀김요리가 많이 나왔는데 만두튀김 같은 게 나오면 검은색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나오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매년 교육청에서 나오는 위생상태 점검에서 최하위권이었다"며 "학생들에게 배식되는 밥과 반찬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 급식 때마다 난리였고, 거의 끝에 배식받는 아이들은 못 먹는 경우도 가끔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에선 "식당이 따로 없고 운반으로 급식이 진행되는데 그 운반원들의 급여가 많아 급식의 질이 낮아진다"라는 해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 역시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대해 "올 게 온 것"이라는 반응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4일 충암중·고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4억 1000여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급식회계 부정 운용으로 빼돌렸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교육청은 관련자 18명을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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