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 최대 명절이었습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는 서울 경복궁.
중국인 관광객 한 명이 금연표지판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금연구역'이라고 알려주자,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문화재 내부는 모두 금연구역이지만, 중국산 담배꽁초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복궁 관계자
- "매일, 사람이, 차가 한 400대씩 들어오니까. 여기 써놨는데 못 보는 사람들도 많고. 다니면서 피우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서울의 다른 곳도 마찬가지.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한옥마을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거나, 문이 열린 집에 불쑥 들어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옥마을 주민
- "문 열어놨는데. 그래서 쭉 들어와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거실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현관까지 들어와가지고…. 중국인들이었어요."
한 중국인 관광객은 들고 다니던 빈 음료병을 은근슬쩍 길가에 버리더니, 모른 척 사진찍기에만 열중합니다.
제대로 된 쓰레기통도 없다 보니, 여기저기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넘칩니다.
▶ 인터뷰(☎) : 종로구청 관계자
- "어떤 분들은 '쓰레기가 많으니까 쓰레기통을 놔주세요'라고 요구하시는 주민분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 집 앞에는 쓰레기통을 놓지 말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유커들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그들이 지나는 곳마다 쓰레기도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