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의 경우 입사한지 불과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이 10명 중 무려 8명이 넘고, 30~40대의 경우도 10명 중 6명 이상이 3년 내 직장을 떠나는 등 심각한 고용불안이 통계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1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201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3년 미만 근속한 20대 이하 고용보험가입자가 보험을 상실(회사를 퇴직)한 경우는 전체(186만6802명)의 83.5%(155만8845명)에 달했다. 사실상 은퇴 시기인 60대 이상 직장인의 고용보험 상실률(84.7%)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근속 1년 미만인 20대의 경우 피보험자격이 있는 106만8628명 중 110.4%인 117만9855명이 직장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자 숫자보다 상실자의 숫자가 큰 이유는 퇴직 후 타 기업에 재취업했다가 또다시 퇴직하게 된 20대가 많기 때문이다. 20대 가운데 1년 사이 2번 이상 퇴직하는 인원이 10만여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30~50대 고용보험자 역시 보험의 상실률은 60%선에 있다. 3년 미만 근속자 가운데 직장을 잃는 비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30대는 62.8% (190만5650명 중 119만7675명) △40대는 64.7% (152만979명 중 98만4419명) △50대는 69.1% (105만2132명 중 72만6738명)으로 파악됐다.
1년 미만 근무하면서 직장을 1회 이상 그만두는 경우(피보험자격 상실)는 30대는 85.6%, 40대의 경우 88.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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