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밑장빼기' 수법으로 환전소에서 돈을 빼돌린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NS를 통해 미리 범행수법을 공유하고 있던 환전상들이 빠르게 신고했다고 하는데요.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환전상과 수차례 주고받던 지폐 일부를 다른 손으로 빼돌립니다.
손님으로 가장한 공범이 들어오자 슬그머니 자리를 뜹니다.
중국인 일당 2명은 1만 달러를 환전하는 척하다가 이른바 '밑장빼기' 수법으로 1천만 원가량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환전상
- "원래는 알고 있었는데 그 (환전 사기) 내용을…. 내가 당하려니까 정신없어서 당한 거니까. 파출소에서 신고 들어가면 인상착의 전단지 다 뿌리니까."
첸 씨 일당이 조를 이뤄 돈을 가로챈다는 소식은 명동 일대 환전상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인근 파출소에서 만든 SNS를 통해 범행 수법을 알게 된 환전상들이 신고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전재용 경사 / 서울 명동파출소
- "일단 SNS상에 (범행수법 등을) 올리면 가입자(환전상)들이 그걸 보시고 주변에 전파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사흘 뒤 서울 동대문 일대 환전소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가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첸 씨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