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업체 20곳이 적발됐습니다.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것인데, 기준치의 20배를 초과 배출한 곳도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근로자가 선박 제조용 부품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밀폐돼 있어야 할 출입문은 활짝 열려 있고, 양쪽 벽면 먼지제거시설은 천막에 가려져 아예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업체.
이곳에선 일반 환풍기가 달린 건조장에서 도장 작업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권삼태 / 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과
- "여과 집진기하고 활성탄 이런 거 아무것도 없죠? 불법으로 만들어 놓은 거 아닙니까?"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총탄화수소가 공기 중에 그대로 배출되는 심각한 상황.
평균 6개월에 한 번 교체해야 하는 여과 필터나 활성탄을 2년 이상 사용한 곳도 있습니다.
한 업체는 총탄화수소 배출량이 기준치를 20배 웃돌았지만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현진 / 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20개 업체를 적발하고, 측정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한 환경업체 대표 3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