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숨진 채 발견…타다남은 번개탄 12개 발견 '왜?'
↑ 용인 일가족/사진=MBN |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2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19층짜리 아파트에서 A(45)씨와 그의 아내(44), 10대 자녀 2명 등 4명이 집안 2층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자는 이들의 이웃주민으로 "A씨의 자녀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고 연락을 받고 와보니 인기척도 없고,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날 오후 6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열쇠수리공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A씨 등을 발견,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A씨 등이 숨진 방 안 곳곳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 12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주변에 흉기나 혈흔 등은 없었고, 외관상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발생 초기 단계라 자세한 사항을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을 부검 의뢰할 예정입니다.
한편,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숨진 가족의 가장 A씨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해외에 투자했으나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소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가족이 숨진 당일 A씨의 투자자 4
고소인들은 10여년 전부터 A씨에게 총 200억원을 투자한 뒤 이자를 받아왔는데, 2년여 전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아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A씨를 고소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은 해당 주장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