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23일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한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 “논란의 핵심에 섰던 분들은 가급적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동북아역사왜곡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존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의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좌우) 양쪽에서 그동안 논쟁을 많이 했던 분들, 좀 참여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집필진 전공에 대해 “전근대 부분까지는 훌륭한 사학자분들이 하지만 근현대, 특히 현대사 분야는 역사학자를 포함해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헌법학 전문가가 다양하게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원칙을 토대로 다음 달 중순께 30∼40명 규모의 집필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의 집필진 명단 공개 요구에는 “개인적으로는 공개하고 싶으나 신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집필진과 상의해야 하고, 집필진이 거부한다면 공개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교과서 논쟁의 핵심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자는 것이지 친일을 미화하고, 유신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식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는 만들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비판하면서 사퇴를 요구한 일부 야
그러면서 “최근 역사문제가 이념화가 돼서 그렇지 국사편찬위는 정치인의 자리가 아니다”고 거듭 항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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