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제조업 부문 '1961년 이래 처음'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제조업 부문 '1961년 이래 처음'

↑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도(2.1%)에 비해 크게 둔화한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조업 부문 매출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1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0%로 떨어져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이 있는 기업의 26.5%는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보험업 이외의 영리기업 53만641개(제조업 12만2천9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 작년 제조업 매출액 '뒷걸음질'…1961년 이후 처음

전체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2.1%에서 지난해 1.3%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총자산 증가율은 4.6%에서 4.3%로, 유형자산증가율은 5.6%에서 4.1%로 각각 전년보다 둔화됐습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0.5%에서 2014년 -1.6%로 떨어졌습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1년 이래 처음입니다.

구체적으로 기계·전기전자가 2013년 3.8%에서 지난해 -5.5%로 떨어졌고 비금속광물은 같은 기간 -0.6%에서 -3.1%로, 석유·화학은 -0.7%에서 -1.6%로 하락했습니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0.3%에서 지난해 -0.4%로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중소기업의 경우 5.6%에서 4.4%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에서 기업 순위를 매긴 결과 중간에 해당하는 기업의 감소폭은 평균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한은이 제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분위수 통계표에 따르면 매출액 증가율에서 2분위(중위수)는 2.5%로 2013년 3.2%에서 0.7%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3.6%에서 지난해 4.1%로 상승했습니다.

운수업이 2013년 -0.6%에서 지난해 3.1%로 올랐고 부동산·임대업도 7.6%에서 16.1%로 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