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희팔과 강태용 등 측근들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10여 명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송환이 미뤄지고는 있지만 강태용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조희팔과 오른팔 강태용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최근 수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곳은 모두 20여 곳.
범죄수익을 숨기는 데 관여한 사람은 물론, 조 씨의 생사 여부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줄 사람과 중국 도주생활을 도와준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을 통해 조 씨의 위장 사망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규명할 방침입니다.
특히 강 씨 가족 등이 중국에 숨어 있던 강 씨와 접촉했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의 이런 행보는 강태용의 송환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강 씨 진술에만 의존해서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조희팔 사건 관련 인물의 차명계좌에 대한 전방위 계좌추적을 벌이는 동시에 조희팔과 강태용의 가족, 조력자로 의심되는 10여 명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강 씨의 송환은 중국 공안 측 사정으로 내년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이소영